...권지용과 강대성이 주종관계인건 알아? 말이 그런거지 사실은 사디와 마조지. 권지용은 강대성을 무슨 잘 길들인 반려묘처럼 여기더라고. 왜 반려견이 아니냐고? 그건 그 둘이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어. 스킨십부터, 둘이 나란히 앉아 있으면 권지용은 은근히 손등을 세워서 강대성의 볼이며 목덜미며 쓰다듬어. 강대성은 가만히 있어. 강아지같은 경우는 꼬리를 흔들고 배를 뒤집어까고 난리잖아. 강대성은 그렇지 않지. 그저 권지용의 손을 조용히 받다가 권지용이 되도 않는 농담이라도 치면 - 나는 사실 그의 농담이 별로 안 재미있어- 강대성은 와르륵 눈웃음 치면서 권지용 옆구리에 파고들어. 그때의 권지용의 만족스러운 웃음이란...
둘이 사귀지 않는 사이라는건 너무 재미있지. 사실 들어보면 SM 관계를 맺는 쌍들 중에선 생각보다 커플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지. 이 둘도 그런 경우야. 둘이 어쩌다 그런 관계가 된건지는 그 둘만 알겠지. 아무도 모르니까. 그리고 알아서도 안될 것 같은 묘한 두려움도 있어. 권지용이야 워낙 외적으로도 세고 어떤 무서운 분위기가 있는데 강대성같은 경우는 처음 봤을 때는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 사실 그런 외피에 끈적한 음기를 감추고 있는데 말이야.
이런 둘 사이에선 단순히 쓰다듬고 그 쓰다듬을 느끼는게 끝인 것은 너무 심심하잖아. 거친 잠자리를 가진다고 들었어. 강대성이 권지용을 올려다보면서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 있어? 생각만 해도 열이 오르는데 권지용은 그 상황의 말그대로 주인이라는 얘기지. 흥분한 권지용은 그 특유의 달콤한 말투로 강대성을 '고양아-'라고 부르면서 온갖 플레이를 다 한다지. 말로 강대성에게 수치를 주는 것은 물론 스팽킹, 속박, 도그, 토이 등등...포르노급이라고 들었어. 거기다가 가끔은 사람 불러다가 갱뱅시키고 자기는 관전도 한다더라. 물론 그 플레이가 끝나면 그 사람들은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강대성은 부끄러워하고 훌쩍이면서도 주인님 주인님거리면서 앙앙거린다잖아. 플레이가 다 끝나면 수트를 빼입은 권지용이 알몸에 온갖 손자국과 정액 범벅인 강대성을 보며 어린 아이같은 웃음을 짓고는 꼭 안아준대. 그러면 강대성은 응석 부리면서 권지용 목덜미에 입술을 부비고. 꽤 바람직한 한 쌍이지 않아?
권지용이 말로는 강대성의 성감이 어디니, 유두가 분홍빛이라느니 하고 누가 못 보는 새에 허리며 엉덩이를 주물럭거리지만은 속으로는 강대성과 사귀고 싶나봐. 이미 고백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대성이 자기는 이대로가 좋다고 했나봐. 정말 고양이지. 가까운 듯 먼~ 이렇게 보면 마치 집사와 주인같아서 상황이 좀 역전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둘은 사디와 마조 관계라고.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나 사실 그 둘이만 대화하는 녹음도 있어. 어쩌다 듣게 되었는데 녹음해두었지. 혹시 모르니까. 너도 처음에는 그냥 시시콜콜한 얘기하다가 갈수록 농염하고 음험하지는 둘의 대화를 들어야 하는데. 내 차 안 가방에 있어. 그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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